제프 블래터 FIFA 회장 "2002년 한국 4강은 정몽준이 심판 매수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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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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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2002년 월드컵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심판을 매수해 4강까지 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몽준 협회 명예회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월드컵 10주년 기념식 환영사에서 스위스와의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들려온 블래터 회장의 도발적인 발언을 소개했다.

정 명예회장은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이 주심이 (블래터 회장과 같은 스위스인이라서) 스위스 편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자 블래터 회장이 ‘뭐 그 정도로 그러느냐. 4년 전에는 MJ가 심판들을 매수해서 4강까지 갔는데 우리는 그때 겨우 16강이었다’라고 하더라”고 회고했다.

한국은 당시 조별리그에서 토고를 2-0으로 꺾고 강호 프랑스와 1-1로 비겼으나 스위스에 발목이 잡혀 본선 출전국 가운데 가장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은 2002년 월드컵의 유치와 개최 후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들과 빚은 우발사건도 소개했다.

그는 본격적인 유치전이 시작될 무렵인 1993년 FIFA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 제프 블래터 현 회장, 펠레 등이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 나도 초대받았다”며 “그 자리에서 월드컵 개최지가 일본으로 굳어진 듯한 분위기가 일어 한마디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곧 유치 신청을 할 터이니 월드컵 개최지를 집행위원들에 대한 로비로 결정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축구 경기를 해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아벨란제 전 회장은 FIFA 규정에는 축구 경기로 개최지를 결정한다는 근거가 없어 제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우스갯소리로 다음 발언을 이어갔다고 정 명예회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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