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스포츠 날개 달았다… 주말 슈퍼레이스·KSF 통합전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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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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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배 규모인 7300여 명 관람… 김진표 등 6명 챔피언 배출

지난 20일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2라운드 슈퍼6000클래스 경주 모습. 이날 경기서 다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슈퍼레이스 제공)
슈퍼레이스 2라운드와 함께 열린 KSF 개막전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 경주 모습. (이노션 제공)
수 많은 관중이 운집한 모습. 이날 총 73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노션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지난 주말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와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개막전에 지낸해보다 무려 10배 이상 많은 7300여 관중(KSF 추산)이 찾았다. 국내 양대 레이싱 경주가 한 번에 펼쳐진데다 지난 2010년부터 펼쳐진 F1을 통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일에는 이 두 대회(각 3개 클래스)의 총 6개 경주가 펼쳐졌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경기 면에서나 경기 외적으로도 빛난 대회”라고 했다. KSF 프로모터인 이노션 역시 “KSF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슈메이커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7300여 관중이 축제에 흠뻑 빠졌다”고 했다. 이노션은 이번 개막전에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멤버인 개그맨 신보라ㆍ양선일ㆍ정태호ㆍ박성광의 팬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슈퍼레이스는 올 한해 5라운드, KSF는 6라운드(각각 총 7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흥행몰이가 기대된다.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득' 팀의 축하공연 모습. (이노션 제공)
◆슈퍼레이스 2라운드 김진표 등 우승= 양 대회를 통틀어 최고 배기량 경기인 슈퍼레이스 슈퍼6000클래스(6.2ℓ급 스톡카)에서는 다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가 우승했다. 5.615㎞의 서킷 13바퀴를 가장 빠른 30분44초337에 주파했다. 그는 앞선 1라운드에서는 머신 이상으로 결선에 불참, 같은 팀 신예 김동은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2~3위는 각각 박상무(CJ), 박형일(이레인)이 차지했다.

슈퍼레이스 엑스타GT 클래스(배기량 1.6~2.0ℓ급)에서는 가수 겸 레이서 김진표(쉐보레)가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쉐보레 팀은 2위(이재우)까지 휩쓸며 지난 1라운드에서 우승한 EXR팀106에 설욕했다. 3위는 안석원(CJ)이었다. 1~3위의 차이가 약 2초에 불과할 만큼 박빙이었다.

쉐보레 레이싱 팀을 운영하는 한국GM은 “180마력, 1.8 터보 엔진을 단 쉐보레 레이스 머신을 탄 우리 팀이 1~2위를 석권, 6년 연속 시즌 종합우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고 했다. 김진표 선수는 “기쁘다. 매 경기마다 더 박진감 넘치는 모습으로, 더 많은 분에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이 그의 통산 2번째 우승이다.

입문 격 대회인 넥센N9000클래스(1.6ℓ급)에선 지난해 슈퍼루키 출신인 윤광수(SL모터스포츠)가 우승, 2~3위는 이동훈(인치바이인치), 전난희(팀챔피언스)가 차지했다.

슈퍼레이스는 이번에 우승한 김진표를 비롯, 슈퍼레이스 간판스타 류시원(EXR팀106), 이화선(CJ) 등 연예인 드라이버의 팬 사인회와 포토 타임도 가졌다.

이날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 됐다. 오는 6월 18일 MBC에서도 한 차례 더 녹화방송할 예정이다. 시즌 3라운드는 오는 6월 23~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슈퍼6000클래스 경기 중 3대의 며신이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모습. (슈퍼레이스 제공)
슈퍼레이스 엑스타GT 클래스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김진표. (슈퍼레이스 제공)
통산 2승째를 차지한 쉐보레 팀 김진표가 우승 후 시상식에서 선 모습. 왼쪽은 2위를 차지한 같은 팀 이재우 선수. (한국GM 제공)
◆KSF 개막전 최명길 등 우승= KSF 개막전의 간판 경기인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선 최명길(쏠라이트인디고)이 우승했다. 2~3위는 첫 출전인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 장현진, 전대은 선수가 각각 차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팀은 지난해까지 한국타이어 DDGT 레이싱에서 활약해 왔다.

지난해 시즌 2위 김중군을 영입하는 등 공세에 나섰던 아트라스BX는 조항우 선수가 경기 초반 오일기(쏠라이트인디고)와 충돌,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역시 머신 손상을 입은 김중군은 7위로 골인했다. 조항우 감독 겸 선수는 “아쉬웠다. 머신 이상으로 그나마 5위도 다행이며, 컨디션도 좋아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아마추어 레이스인 포르테쿱 챌린지에선 박동섭(기아테크니컬레이싱)이 30㎏의 핸디캡을 받은 지난해 챔피언 이진욱(딥오리진&무지개)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첫승을 신고했다. 박동섭의 기록은 30분15초856, 이진욱은 이보다 1.748초 늦게 결승점을 통과했다. 여성 드라이버 최윤례는 4위로 자신이 갖고 있던 역대 여자 참가자 최고기록을 한번 더 갈아치웠다 동급 아반떼 챌린지에선 원상연(고갯마루)가 역시 첫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2위 강병휘(RE CARO)는 초반 사고로 13위까지 처졌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 2위에 올랐다.

KSF 2라운드는 슈퍼레이스에 한 주 앞선 6월 17일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첫 참가한 KSF 개막전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서 2~3위를 차지, 다크호스로 떠오른 서한퍼플모터스포트 2인방(장현진·전대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이노션 제공)
◆양 측 주최사 “통합전 의미 컸다”= 이번 경기는 지난해 KSF 개막 이래 처음으로 국내 양대 대회가 한 자리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데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관객 흥행몰에 성공한 데도 한 몫 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양 대회 간판경기인 슈퍼6000 클래스와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를 한 자리에서 관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모터스포츠 팬에겐 반가운 일이었다. 모든 모터스포츠인이 하나될 수 있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출전 대회나 소속 팀에 관계없이 모두가 기술을 교류하는 장이 펼쳐졌다는 후문이다.

또 “원활한 대회 운영 여부에 대해 일부에서 걱정도 했으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했다.

KSF 프로모터 이노션 관계자는 “척박한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 환경을 타개하고자 한 적극적인 시도였다”고 했다. 한규형 이노션 상무는 “단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많은 팬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팬 사인회 모습. (이노션 제공)
류시원 등 연예인 드라이버 팬사인회에 모인 관객들 모습. (슈퍼레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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