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 '아!, 굴업도'에서‘쓰나미..’로 변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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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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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기자= 9일부터 열리는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이 국내작품에서 해외작품으로 변경됐다.

9일 영화제측은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아! 굴업도’(민병훈·이세영 감독)가 일방에서 제기한 상영권 문제로 분쟁의 소지가 있어 불가피하게 상영될 수 없게 됐다"며 "올해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 심사위원대상(단편) 수상작인 루시워커 감독의 2011년작 ‘쓰나미, 벚꽃 그리고 희망’(The Tsunami and the Cherry Blossom)을 개막작으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영화제측은 개막작 변경과 관련, "기존 개막작으로 선정된 민병훈·이세영 감독의 ‘아! 굴업도’의 선정이유와 공표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다만 "상영과 관련하여 상영권을 주장하는 일방의 주장과 문제제기로 인해 분쟁의 소지가 있음을 인지한 상태"라며 "서울환경영화제는 법적 자문을 거쳐 민병훈·이세영 감독의 ‘아! 굴업도!’를 상영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굴업도!' 는 서해의 진주라 불리던 인천 옹진군의 외딴섬 굴업도에 개발의 바람이 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민병훈필름이 환경단체 ‘한국녹색회’·‘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과 공동제작한 이 영화는 국내외 문화예술인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주인공으로 무료출연, 화제가 됐다.


변경 상영되는 개막작 '쓰나미, 벚꽃 그리고 희망'은 지난해 3월 11일 일본을 휩쓸고 간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다시 찾아온 봄을 카메라에 담았다. 참혹한 폐허 위에 다시 피어난 벚꽃을 보며, 일본인들은 쓰나미가 할퀴고 간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는다. 선댄스영화제 수상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다큐멘터리부문 후보로도 지명된 작품이다.

9일 오후 7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개막하는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7일간 CGV용산 및 용산 아이파크몰 일대에서 열린다.

한편,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영화제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는 축제로 2004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 100여 편의 우수한 환경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해오고 있다.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는 64개국에서 출품된 총 829편 (장편 256편, 단편 573편) 중에서 예선심사를 거쳐 26개국 112여편의 다채로운 환경영화들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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