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브릭스 ‘시비트’ 수출 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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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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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를 이을 국가로 시비트(CIVETS,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공)가 부각되면서 이들 나라에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단기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미국 의존도가 낮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26일 IBK투자증권은 “시비트 국가는 아직 경제 규모나 정치·사회 발달 등 여러면에서 상대적으로 브릭스에 뒤지지만 높은 젊은 인구 비중으로 내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의존도가 브릭스보다 낮기 때문에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비트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07년 이후 브릭스를 뛰어넘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누적기준 브릭스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22.8%에 불과했지만, 시비트 국가로는 40.4%에 달했다. 전체 수출 규모를 보면 아직 브릭스의 19% 정도에 그치지만 증가율 자체는 크게 높아진 셈이다.

시비트 국가중에서도 특히 인도네시아를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박옥희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4%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금융위기 이전의 6%대로 회복했다”며 “세계 네번째로 인구가 많은 데다 내수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최종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시장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올해 6.47%, 2012년 6.58%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시비트 다른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24.3%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48.3%로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 들어서는 8월 누적 기준으로 이미 작년 전체 수출 규모의 97.7%를 달성했다. 1~8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3.5%가 늘었다.

수출 품목은 경유·휘발유 등 석유류 제품이 가장 크다. 이어 편직물·열연강판·합성고무·건설중장비·칼라TV·냉열강판·무선전화기 순이다. 승용차는 수출 규모 자체는 적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에 1억 달러 이상 수출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LG화학 금호석유화학 삼성전자 LG전자 GS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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