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IBK투자증권은 “시비트 국가는 아직 경제 규모나 정치·사회 발달 등 여러면에서 상대적으로 브릭스에 뒤지지만 높은 젊은 인구 비중으로 내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의존도가 브릭스보다 낮기 때문에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비트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07년 이후 브릭스를 뛰어넘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누적기준 브릭스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22.8%에 불과했지만, 시비트 국가로는 40.4%에 달했다. 전체 수출 규모를 보면 아직 브릭스의 19% 정도에 그치지만 증가율 자체는 크게 높아진 셈이다.
시비트 국가중에서도 특히 인도네시아를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박옥희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4%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금융위기 이전의 6%대로 회복했다”며 “세계 네번째로 인구가 많은 데다 내수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최종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시장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올해 6.47%, 2012년 6.58%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시비트 다른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24.3%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48.3%로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 들어서는 8월 누적 기준으로 이미 작년 전체 수출 규모의 97.7%를 달성했다. 1~8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3.5%가 늘었다.
수출 품목은 경유·휘발유 등 석유류 제품이 가장 크다. 이어 편직물·열연강판·합성고무·건설중장비·칼라TV·냉열강판·무선전화기 순이다. 승용차는 수출 규모 자체는 적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에 1억 달러 이상 수출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LG화학 금호석유화학 삼성전자 LG전자 GS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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