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공룡 네이버, 모바일선 "영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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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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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 기대 못치고 메신저 분야는 ‘거의 낙제’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모바일 시장에서 발목을 잡혔다.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사들은 국내 인터넷시장에서 독점적인 지배력을 이용해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이용률을 자랑하는 네이버의 경우, 웹에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영 힘을 못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모바일 사업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커녕, 모바일 사업 성장 전망 자체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

이달 현재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의 유선인터넷 검색 점유율은 약 70%다.

웹에서의 점유율만큼 모바일 점유율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창이 기본 탑재된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모바일 시장에서 네이버의 힘이 생각만큼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검색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네이버me 등은 모바일 시장에서 확실한 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

특히 포털과 이통사들의 전쟁터로 변한 모바일 메신저 시장 분야는 거의 ‘낙제’에 가깝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네이버톡’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지 3달여가 지난 현재 약 6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1000만명, 다음의 마이피플이 4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상황이다.

네이버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에 네이버는 모바일 경쟁력을 다시금 키운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더욱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메인 페이지를 개편하고 ‘네이버me’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인 페이지를 통합 메인 페이지 외에 검색어 서비스·모바일 웹 네이버me·네이버 전체서비스 총 4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이용자들이 메인 페이지에서 한 번의 터치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모바일 웹 네이버me를 통해 이용자들이 블로그나 카페, 미투데이 등에 업데이트된 정보들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네이버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에서 모바일 시장이 초기 단계인만큼 웹에서 만큼 지속적인 서비스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1000만 정도의 이용자를 확보하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든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시장은 검색의 경우 여전히 네이버의 파워가 강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뚜렷한 강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웹에서 모바일로 모든 서비스가 넘어오는 과도기적 시점에서 추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현재의 이용률뿐만 아니라 서비스 만족도, 애착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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