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절단 장면에 관객 '경악'…영화 '안티크라이스트' 국내 개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05 10: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성기 절단 장면에 관객 '경악'…영화 '안티크라이스트' 국내 개봉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어둠 속의 댄서’로 제53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문제작 ‘안티크라이스트’가 종교와 폭력, 그리고 성(性)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전 세계 영화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5일 영화 수입사에 따르면 ‘안티크라이스트’는 어린 아들을 잃은 부부의 슬픔과 고뇌를 아름답지만 잔혹하게 그려낸 사이코 스릴러 드라마로, 2009년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뒤 강도 높은 성행위 묘사와 폭력성으로 논란이 된 작품이다.

 

특히 여주인공이 자신의 성기를 절단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줬고, 여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압도적인 열연으로 관객들의 숨을 죽이게 했다. 영화는 칸 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평단으로부터 최저점과 최고점을 동시에 받는 이례적인 평가로 화제가 됐으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란 평가가 줄을 이었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생매장당한 남성의 이미지와 정신적으로 병든 여성이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가학과 피학의 관음적 이미지를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극도의 심리적 공포와 흥분을 동시에 주입시켰다. 그는 “‘안티크라이스트’는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악마적 본성에 관한 고찰과 ‘마녀사냥’과 ‘가톨릭’이라는 소재가 가진 매혹적인 요소를 결합시킨 것”이라 작품을 설명했다.

 

1984년 영화 ‘범죄의 요소’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종래의 관습적인 영화 만들기에서 탈피하며 같은 주제를 변주, 점점 과격하고 충격적인 연출로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완성해 나갔다.

 

특히 2000년 ‘어둠 속의 댄서’로 칸 국제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그는 앞서 ‘유로파’(1991)로 심사위원 대상,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6) 감독상을 수상함은 물론, ‘전염병’(1987), ‘백치들’(1998), ‘도그빌’(2003), ‘만덜레이’(2005)가 경쟁부문에 오르는 쾌거도 이뤄냈다.

 

그의 연출작 중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안티크라이스트’는 아름다운 혼돈과 세기말적 비주얼을 간직한 영화로 라스 폰 트리에만이 가능한 영화적 희열을 선사핧 예정이다.

 

현대판 아담과 이브의 소용돌이치는 애증을 그린 ‘안티크라이스트’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