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안 낸 상장사 85%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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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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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감사보고서를 기한 안에 제출하지 않은 상장사 85% 이상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제때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제재하지는 않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기한인 23일까지 제출하지 않은 상장법인 28개사(코스피 6개사ㆍ코스닥 22개사) 가운데 85.71%에 해당하는 24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실적 잠정치도 내놓지 않은 다산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산리츠)ㆍ세계투어ㆍ피엘에이ㆍ대국ㆍ알티전자 5개사는 2010 회계연도 1~3분기 실적 기준이다.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은 상장사 적자 규모는 4885억1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65.00% 증가했다.

케이에스리소스는 659억원 적자를 내면서 순손실액도 전년보다 783.56% 커졌다. 감사보고서 미제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손실 증가율이다.

이 회사가 기한을 하루 넘겨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출ㆍ영업손실은 각각 56억7000만원ㆍ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7% 이상 줄었다.

케이에스리소스는 매도가능증권 가치하락·장기대여금 대손설정을 순손실 확대 이유로 들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24일 이 회사에 대해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주식 거래도 하루 동안 정지됐다.

포휴먼도 순손실이 747.23% 증가했다. 화우테크(384.81%)ㆍ오라바이오틱(356.18%)ㆍ다산리츠(213.90%)ㆍ셀런(186.49%)ㆍ세계투어(114.06%) 5개사는 110~380%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케이에너지ㆍ엔빅스ㆍ게임하이ㆍ엔하이테크 4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지노시스템ㆍ선도소프트ㆍ나이스메탈ㆍ알티전자 4개사는 순이익을 냈다. 이 가운데 전년보다 순이익을 늘린 회사는 흑자로 돌아선 지노시스템ㆍ선도소프트 2개사뿐이다.

자본잠식인 회사는 현재 다산리츠ㆍ셀런ㆍ이케이에너지ㆍ티엘씨레저ㆍ에코솔루션ㆍ세계투어ㆍ유비트론ㆍ엔빅스ㆍ나이스메탈ㆍ토자이홀딩스ㆍ엠엔에프씨ㆍ케이에스리소스 12개사다.

이 가운데 셀런ㆍ케이에스리소스ㆍ엠엔에프씨ㆍ유비트론ㆍ이케이에너지 5개사는 자본잠식률 50%를 초과했다. 이는 관리종목 지정사유에 해당한다.

셀런 측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전액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출자전환 결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외부감사인 내부심리도 지연됐다"고 밝혔다.

엠엔에프씨ㆍ유비트론ㆍ이케이에너지 3개사는 아직까지도 외는 외부감사인 내부심리를 마치지 않았다.

외부감사법 시행령을 보면 상장사는 정기 주주총회 개최 8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감법에 따라 상장사는 정기 주총 8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내야 한다"며 "12월 결산법인은 3월 말까지 주총을 열어야 하는 만큼 마감 시한은 23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한 안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벌점을 부여하거나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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