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드러커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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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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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 드러커 강의/ 피터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랜덤하우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저자 켄 블렌차드는 “드러커의 강의는 그때 만큼이나 오늘날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통찰이 가득하다”고 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는 “지금은 물론 10년, 50년 100년후까지 참고할 리더의 필독서“라고 한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강의’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드러커의 많은 아이디어는 시간의 검증을 통과해 살아남았고,그것이 지금도 드러커를 읽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세계를 뒤흔든 전쟁들, 매스미디어의 영향력, 인터넷의 발달, 경제 강국 중국의 등장등 1940~2000년대에 걸쳐 가장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현상들을 예고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경제현상을 분석하며 미래를 예측했다. 그는 경영을 사회·문화·정치·경제·종교·문학·예술·심리학 등 방대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고 통합했다.

건강한 사회는 여러 조직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책임을 질 때 가능하다는 그의 주장과 수십년에 걸친 저술(39권)들은 백악관, GE,IBM, 인텔, P&G, 적십자, 구세군, 코카콜라등 다양한 조직에 근무하는 수많은 리더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드러커가 제시한 원칙들은 정부와 기업 같은 조직들이 잘 유지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이 책은 피터 드러커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전 생애에 걸친 최고의 강의들을 집대성했다. 논문 형태가 아니다. 드러커가 1940년대에 베닝턴 대학교의 교수로서 처음으로 발표한 것부터 2003년 클레어몬트 대학원 대학교에서 은퇴하기 직전 발표한 최후의 강의까지 담겨있다. 강의를 연대별로 총망라한 만큼 드러커 연구에도 도움을 준다. 이를테면 드러커가 언제 어떻게 사회주의와 영원히 결별했는가 하는 등의 문제도 알수 있다. 각각의 원고는 모두 실제 강의에서 발표된 것이고, 60분에서 90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어서 읽는데 지루함이 없다. 시대를 뛰어넘는 그의 통찰을 현장에서 직접 육성으로 듣는 듯 생생하다.

“60년전 나는 경영이 조직사회의 구조를 형성하는 기관이자 기능이 됐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경영이란 ‘기업경영’만이 아니라 현대사회의 모든 조직들의 통치기관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경영 연구를 그 자체로서 하나의 학문, 즉 경영학으로 만들었다. 나는 경영학을 사람과 권력, 가치와 구조와 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임에 초점을 맞추었다. 달리 말해 나는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진정한 인문 예술로서의 경영’이 되도록 만들었다.“ -<309p>

조직과 경영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시대에 태어나 조직사회의 경영을 체계적으로 확립시킨 드러커의 위대함은 시대별로 엮인 그의 강의들에서 더욱 빛난다. 기존에 출간된 그의 책들이 한 시대의 이슈나 아이디어를 보여준다면, 전 생애에 걸친 강의를 시대별로 묶은 이 책은 드러커 사상의 출발점과 탐색, 검증, 완성의 과정을 보여준다.

1950년 ‘지식 근로자’라는 말을 처음 만든 그는 “오직 지식만이 훌륭한 인간적인 자원”이라며 “지식생산성 향상이 국가와 사회와 조직의 유일한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창조에 있다" 성공적인 경력을 관리하려면 스스로 CEO가 되어야 한다" "경영은 인문예술이다"등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2005년 11월, 95세에 타계한 피터 드러커는 2002년 미국의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았다. 백악관의 환영행사에서 피터 드러커는‘ 경영 이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선구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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