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4년만에 차입금 늘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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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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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최근 한글과컴퓨터 인수에 성공한 소프트포럼이 4년만에 차입금 늘리기에 나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프트포럼은 220억원을 차입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로써 소프트포럼의 차입금은 총 331억7093만원으로 늘었다. 소프트포럼이 차입금을 늘린 것은 지난 2006년 이래 처음이다.
 
 회사측은 운전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한 자금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부실한 계열사 돕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소프트포럼 계열사는 9월말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위지트와 다윈텍을 포함해 두레콤, 제노텔, 에스에프벤처타운, APS코리아, 캐피탈익스프레스, 트레이드게이트 WIN TELECOMMUNICATON, INC 등 총 9개다.
 
 이중 디스플레이용 IC칩 제조업체인 다윈텍은 전날 소수계좌 에서 거래가 집중돼 이날 1일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20% 이상 상승(하락)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율이 40%이상 △3일 일평균거래량(정규시장 기준) 3만주 이상이면서 주가가 상승(하락)하는 상장사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다윈텍은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사흘간 특정 개인계좌에서 전체 매수주문의 10.85%가 나왔다. 아울러 지난 11월 한달 평균 4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이 지난 1일 4배이상 급증해 17만주를 넘겼고,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9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도 6.22%올라 3160원을 기록(거래량 18만2656주), 불과 나흘새 주가가 30%나 올랐다.
 
 소프트포럼은 다윈텍 지분 20.7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소프트포럼의 최대주주는 대표이사 회장인 김상철씨로 다윈텍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김상철 회장이 보유한 소프트포럼 지분은 24.47%. 사실상 다윈텍은 김회장 지배하에 있는 회사다.
 
 다윈텍은 과거 3개 회계연도 연속 총 부채가 늘고 있다. 소프트포럼에 인수된 2008년말 128억원였던 부채는 2010년 9월말 현재 249억원으로 2년새 95% 늘었다.
 
 반면 자본잉여금은 2007년말 275억원에서 2008년말부터는 410억원이상 쌓였다. 자본잉여금은 당기순익 계산에 포함되는 계정으로 자기주식처분이익 등으로 이뤄진다.
 
 주주 배당금 등으로 쓰이는 이익잉여금은 86억원으로 전년 111억원보다 줄었다. 그러나 다윈텍은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또 다른 상장사인 위지트는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로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으며, 올해 6월 회계처리 위반 등으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가 개선기간 2개월을 부여받고 지난 9월 가까스로 제외됐다.
 
 한편, 소프트포럼은 지난 9월 인수한 한글과컴퓨터의 인수자금 426억원을 서울 도곡동 사옥 매각대금과 김상철 회장의 부인 김정실씨가 출자한 100억원 및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큐캐피탈파트너스의 투자금 144억원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말 현재 소프트포럼의 현금성자산은 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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